생활 속 정보

[가족 캘린더 만들기] 1년, 365일을 추억하는 우리 가족만의 달력 만들기

동화 같은 삶을 사는 그녀 2021. 1. 2. 00:31

2021년 우리 가족 포토 캘린더 입니다. 사진은 결혼기념일마다 찍고 있는 2020년 가족사진입니다. 이때 태안 날씨 좋았었는데요.. 마스크 벌금도 없었던 아름다운 시기였는데ㅜㅜ

 

 

연말, 연초에 하는 일 중에 달력이나 다이어리 구하기가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별다방의 다요리를 구하기 위해 12월마다 부지런히 커피를 마셔댔지요^^;;;;;

이럴바에야 몰스킨 다이어리를 사라는 남편의 핀잔. 

맞는 말이지만, 이걸 꼭 가져야하는 그 간절함은 어쩔 수 없더라니깐요^^:;;

명품 가방도 아니고 다요리 하나쯤은 나를 위해 선물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오늘 소개할 것은 '우리 가족 달력'입니다. 

2018년부터 2019년, 2020년까지. 정말 주옥같은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세계 유일의 캘린더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아니 태어나기 전에 예비부모들은 성장 달력을 계약하게 됩니다. 

첫째라면 더더욱이요. 

하지만 자주 열어보지 못한다는 점!

 

저도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성장을 매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찾게된 게 '포토 달력 서비스'입니다. 

 

역시 앞선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하더라니깐요~~

인터넷에 검색하시면 포토 달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여럿이 나옵니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고르시면 되지요. 

 

2018년 첫해 만든 달력이에요. 인화지 출력된 거라서 사진이 너무 깨끗하게 나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애가 이쁜 사진은 왜 이리 많은지~~ 사진을 넣어도 넣어도 모자르네요. 저도 도치맘이다보니^^;;;

 

저는 아이 돌즈음에 돌 잔치 장소에 놓을 사진을 출력할 겸해서

사진 출력하는 사이트에서 캘린더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어요. 2018년이네요.

처음 작업한 달력은, 

사진 인화지에 출력되고 그걸 스프링 제본으로 엮으니

사진첩을 그대로 꽂아놓은 듯 보기 좋더라고요.

단점은,

달력 편집 디자인이 그다지 세련되지 않다는 것. 

 

아이 돌 스냅 사진 받은 거 컴퓨터에 저장해 두신 분들 많죠? 요러케 달력으로 만들어 놓으니 참 좋아요! TMI지만 저희 아들 돌치레가 돌잔치 일주일 전에 와서 가와사키로 입원하는 바람에 돌잔치 못할뻔 한....ㅠ
아이 걸음마하고나서 여름휴가로 갔던 강릉이에요. 강릉에 무슨 연꽃마을인데 이 시기엔 연꽃은 지고, 이리 이쁜 꽃이 피어 사진을 남겼답니다.
이것이 해마다 찍는 가족사진이에요. 원래 아이 없을 때는 리마인드웨딩으로 둘만 촬영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 자연스레 가족 사진이 되더라구요. 고양이 1호와 2호는 외출을 할 수 없어서 이렇게 집에서 찍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는 어떤 달력 맛집이 있을까 싶어 검색검색 하다가~~~

'포토몬'을 알게 되었어요.

(포토몬 협찬 아님, 할인 전혀 없음, 3년째 내돈내산)

 

요긴 사진 인화지 출력은 아니지만, 

달력 디자인이 다양해서 좋더라고요. 

편집도 해본 적 1도 없는 초보가 해도 쉽고요. 

달력 말고도, 개인 사진 넣은 연하장이나 엽서, 포토 이름 스티커, 사진 앨범 등등을 

다 디자인 할 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는 달력과 주변에 보낼 연하장을 저희 가족 사진으로 만들어 봤어요. 

오오!!!

가족 연하장도 정말 유니크하더라고요.

마치 외국 영화에서 보면 가족 사진 넣어서 연하장 만들어서 돌리잖아요.

그것처럼 뭔가 있어보이는 아이템 이랄까요^^?

 

2020년은 제가 바빠서 남편에게 맡겼더니 이렇게 세로형으로 작게 만들어서... 대략 날짜가 보이지 않는다는 어르신들의 클레임을 들었습니다. 휴. 세로 달력 비추입니다.

 

포토 캘린더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아요. 

1.  달력 디자인과 사이즈 고르기

먼저 사이트에서 원하는 달력 디자인과 사이즈를 고른 다음 편집을 시작합니다.

이 때 먼저 들어갈 사진을 골라두시면 편리해요.

사진을 고르는 게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려요.

 

요기가 포토몬이에요. 엄청 카테고리가 많은데 달력을 고르시면 됩니다.

 

2. 사진 고르기

제 휴대폰 사진이 업로드 된 구글 포토와 남편 휴대폰과 연동된 구글 포토를 1년 사진을 다 보다보면

이걸 왜 하나 싶고, 대충 할까도 싶고, 최근 사진만 넣을까도 싶고....

백팔 번뇌 저리가라로 번뇌가 밀려올거에요.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세요.

"아, 그때 이랬지, 아 이건 또 언제야."라고 추억에 젖는거죠^^;;;;;;;;

(계몽주의자 절대 아님.)

 

저 만의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해당 월에 넣을 사진은 웬만하면 지난 해 같은 월에 찍은 사진으로 골라요.

그러면 계절감도 어느 정도 맞고, 그 계절에 했던 일이 떠올라서 좋더라고요.

두번 째 팁은 반드시 사진을 밝게 하시라는 것!

인쇄로 나오고 또 종이 재질에 따라서 이게 좀 어둡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태닝한 얼굴을 원하지 않는다면, 밝게~~~!

 

각자 PC에 있는 사진을 일단 업로드 한 뒤에 고른 디자인에 얹히시면 돼요!

 

3. 가족 기념일 표시

해당 월 별 사진을 넣은 다음에는,

가족만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표시하는 거에요. 

사진말고 날짜부분도 편집이 가능해요.

저희는 아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 기준으로, 

엄마 생일, 아빠생일, 할아버지 생신, 외할머니 생신 등으로 표기해요.

 

달력 면의 기념일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서체, 글자 크기, 색, 한자까지 지정할 수 있어요.

 

4. 인쇄 부수 정해서 주문하기

저희는 저나 남편 회사 책상에 하나씩 두고, 

양가 어르신께 보내려고 총 4부씩 주문했었는데, 

올해는 회사를 그만두어서 3부만 주문했답니다.

양가 어르신께 보내드리면 손주 사진 매일 보실 수 있으시다고 얼마나 좋아하시는지요.

올해도 달력 언제 보내냐고 은근, 압박이^^;;;;

 

올해 고른 디자인은 서체나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사진을 한장씩 밖에 넣을 수 없어서.. 매우 아쉽더군요. 역시 내맘에 쏙 드는 건 없어요^^:;;
양주의 헤세의 정원이란 곳을 아시나요? 정원이 드넓은 카페인데요. 사계절 다 이뿌지만 가을이 최고라지요.

 

올해는 달력 말고, 아이가 어린이집을 졸업하는 해라서

원장님과 선생님들께 드릴 아이 얼굴 사진 넣은 카드와 유치원에서 쓸 사진 이름 스티커까지 주문했어요.

나름 아가자기 하게 이뻐서 실물보고 만족했답니다. 

역시, 탁월한 선택!!!

 

어린이집 졸업하는 아이. 선생님께 특별한 감사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포토카드를 만들어봤어요. 이뿌쥬?
아이 얼굴 사진을 넣어서 네임스티커를 만들어봤어요. 저희 아이 이름은 강하늘이에요. 더 이뿌쥬? ^^;;;;

 

저는 우리 가족의 한 해를 정리하고, 나중에는 우리 가족의 추억 앨범으로

차곡차곡 모아둘 요량으로 앞으로도 계속 만들 계획입니다.

결혼 기념일마다 가족 사진 찍는 것하고 가족 달력 만드는 것!

이 두 가지는 저희 가족 만의 전통이랍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포토몬에서 할지는 모르겠어요.

3년째 이곳에서 하다보니...디자인이 바뀌지가 않더라구요. 헉.

식상해, 식상해~~ 확 디자인 배워서 해볼까 하다가 똥손이라서 급 참았네요.

 

혹시나 다른 좋은 곳 알게 되면 또 소식 올릴게요!